아쉬운 패배, 결승 문턱에서 좌절된 꿈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13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을 멈췄다. 지난 26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5 AFC U-20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사우디와 120분간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했다.
비록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하며 또 다른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사우디의 탄탄한 수비벽, 뚫기 어려웠던 한국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 진영을 압박했지만, 사우디의 두 줄 수비를 깨는 것이 쉽지 않았다. 특히 사우디는 깊이 내려선 수비를 바탕으로 철저한 조직력을 유지하며 한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전반 29분, 박승수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손흥민과 같은 유형의 공격수인 손승민에게 크로스를 연결했다. 손승민은 감각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사우디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후반전의 공세, 그러나 결정력 부족
후반이 시작되면서 한국은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8분에는 결정적인 찬스가 나왔다. 윤도영이 사우디의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공략하며 침투 패스를 보냈고, 진태호가 쇄도하며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진태호의 오른발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35분에도 기회가 있었다. 윤도영이 올린 크로스를 김태원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은 아쉽게도 골문을 외면했다. 사우디의 골문을 열 수 없는 답답한 흐름 속에서 한국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그리고 결국 승부차기
연장전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한국은 공격을 이어갔지만 사우디의 수비 조직력은 단단했다. 연장 99분, 이건희가 사우디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가 골라인에서 걷어내며 득점이 무산되었다.
120분 동안 득점 없이 팽팽하게 맞선 양 팀은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한국은 1번 키커 김태원과 2번 키커 이창우가 모두 실축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반면, 사우디 역시 2번과 4번 키커가 실축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5번 키커에서 승패가 결정되었다. 한국의 김결이 시도한 슛은 사우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반면 사우디의 마지막 키커는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결승행 티켓을 가져갔다.
경기의 의미와 향후 과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기대했던 우승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FIFA U-20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2012년 이후 13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이번 대회에서 발견한 문제점을 보완한다면 월드컵에서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 결정력 부족과 세트피스 활용의 문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경기 내내 여러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점은 뼈아픈 부분이었다. 또한, 상대의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전술적 다양성도 필요하다.
사우디의 결승행과 한국의 다음 목표
사우디는 이번 승리로 결승에 진출하며 호주와 일본 경기의 승자와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탄탄한 수비력과 뛰어난 조직력을 바탕으로 결승까지 올라온 사우디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한국은 이번 패배를 교훈 삼아 오는 9월 FIFA U-20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앞으로의 국제 대회에서 더 나은 성과를 거두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13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목표로 했던 한국 U-20 대표팀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났지만, 더 큰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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