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테크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해 금통장, KRX 금시장, 금 ETF 세 가지 투자 방법을 비교해드립니다. 각각의 특징, 수수료, 세금, 투자 대상까지 상세히 정리하여 본인에게 맞는 방식을 쉽게 선택하실 수 있도록 안내해드립니다.
금 테크란 무엇인가요?
금 테크는 금을 자산으로 삼아 꾸준히 투자하거나 보유함으로써 자산 가치를 방어하고 수익을 기대하는 재테크 방법을 의미합니다. 주식, 부동산, 예금 등과 달리 금은 실물자산이면서도 변동성이 낮고,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가치가 오히려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안전자산으로 분류됩니다.
특히 전쟁, 금융 위기,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금의 수요는 높아지고 가격도 상승하는 흐름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 테크는 위험 분산과 장기적인 자산 안정성 확보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 투자라고 해서 단순히 금을 사두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느냐에 따라 수익률, 수수료, 세금 부담, 거래 편의성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시작하기 전 각 방법을 충분히 비교하고 본인에게 적합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 방법: 금통장 투자 – 소액 투자와 간편한 매매가 강점
금 투자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방식이 바로 ‘금통장’입니다. 금통장은 일반 예금통장처럼 보이지만 금을 g(그램) 단위로 사고팔 수 있도록 은행에서 제공하는 상품입니다. 대표적으로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에서 개설이 가능합니다.
장점
소액으로도 투자 가능: 0.01g 단위로 매수할 수 있어 자본 부담이 적습니다.
언제든 거래 가능: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쉽게 매매할 수 있습니다.
보관 부담 없음: 실물 금과 달리 도난, 보관, 보험 등 걱정이 없습니다.
자동 적립 기능: 월 단위로 자동 투자 설정이 가능해 분할매수 전략에 적합합니다.
단점
세금 발생 가능성: 금통장 매매차익에는 양도소득세(15.4%)가 부과됩니다.
수수료 존재: 통상 1g당 매매 수수료가 1.5%~2.5% 수준으로 실물 금보다 높습니다.
실물 인출 불가: 통장에 쌓인 금을 실물로 출금할 수 없습니다.
언제 추천할까?
금 투자 입문자
소액으로 분할매수를 하고 싶은 분
실물 보관이 부담스러운 분
두 번째 방법: KRX 금시장 – 실물 금 거래의 새로운 대안
KRX 금시장은 한국거래소에서 운영하는 실물 금 전용 시장으로, 주식처럼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제도입니다. 거래되는 금은 순도 99.99%의 실물 금이며, 지정된 금 창고에 보관되어 필요 시 인출이 가능합니다.
장점
실시간 시세 기반 거래: 투명한 가격 형성이 가능하며 호가창을 통해 거래가 체결됩니다.
실물 인출 가능: 일정 수량 이상 보유 시 실물 금으로 출금 가능(수수료 있음)
부가세 면제: 금을 직접 구매하면 10% 부가가치세를 내야 하지만, KRX 금시장 거래는 비과세입니다.
수수료 저렴: 증권사 수수료(0.2% 내외)만 발생해 금통장보다 효율적입니다.
단점
증권 계좌 필요: 일반 증권계좌와 별도로 금 현물 거래 계좌를 개설해야 합니다.
보관료 발생 가능성: 일정 기간 이상 보관 시 연간 보관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출 절차 번거로움: 실물 금으로 인출하려면 서류와 일정이 필요합니다.
언제 추천할까?
실물 금을 보유하고 싶으나 매매도 병행하고 싶은 분
세금 부담 없이 실시간 금 시세에 맞춰 거래하고 싶은 분
금을 자산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꾸준히 관리하고 싶은 분
세 번째 방법: 금 ETF – 주식처럼 금에 투자하는 간접 방식
ETF(Exchange Traded Fund)는 상장지수펀드로, 금 ETF는 금 가격의 변동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금융상품입니다. 실물 금을 직접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금의 시세에 따라 수익을 얻는 방식입니다. 대표적인 국내 금 ETF는 KODEX 골드선물(H), TIGER 금은선물, 해외로는 SPDR Gold Shares(GLD), iShares Gold Trust(IAU) 등이 있습니다.
장점
소액 투자 가능: 한 주 단위로 구매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증권 계좌만 있으면 매매 가능: 기존 주식 계좌로 바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실물 보관 부담 없음: 실물 금을 보관하지 않기 때문에 분실 위험이 없습니다.
유동성 높음: 거래량이 많아 매수·매도 시점에 손실 없이 처리가 쉽습니다.
단점
운용보수 발생: ETF 상품에는 연 0.3% 내외의 보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간접 투자: 실물 금을 직접 보유하지 않아 실제 금에 대한 심리적 만족도는 낮습니다.
환율 영향 가능성: 해외 금 ETF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률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